수유 전에 미리 젖을 조금 짜둡니다.

가슴이 딱딱하면 아이가 빨기 힘들어합니다. 모유량이 너무 많아도 아이가 사레에 들릴 수 있으므로 수유하기 전 작은 잔 하나 정도 양의 모유를 짜내면 분비가 한결 원활해집니다. 수유 후에는 남은 모유를 확실하게 짜내 젖을 완전히 비웁니다. 모유가 더 잘 나올 뿐 아니라, 모유수유로 인한 가슴 트러블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젖이 부족할 땐 유방 마사지를 합니다. 모유량이 부족하다 싶을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따뜻한 물을 적신 타월로 유방을 닦은 후 마사지합니다. 뜨거운 수건으로 5분 정도 유방 찜질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유선이 확장되어 젖이 잘 돕니다. 그러나 젖이 불었을 때 마사지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찬물을 적신 타월로 냉찜질을 합니다. 통증을 줄이고 모유 분비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집안일을 잠시 미루더라도 잠을 충분히 자야 모유가 잘 나옵니다. 출산 후 2~3개월 동안 산모는 피로감을 매우 심하게 느끼는데, 산모가 피로하거나 반대로 긴장해있으면 젖을 생성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분비가 억제되어 젖이 잘 나오지 않으므로 느긋하게 낮잠을 자거나 쉬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일을 어느 정도 미루더라도 피곤하면 언제든지 쉽니다. 지나친 흡연과 음주 역시 옥시토신의 분비를 막습니다. 수유를 시작할 때 나오는 묽은 젖은 전유, 젖 먹이기가 진행됨에 따라 뽀얗게 나오는 젖은 후유라고 합니다. 전유는 단백질, 비타민, 유당, 미네랄, 수분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며, 후유는 전유에 비해 지방이 50% 정도 많이 함유되어 아이에게 포만감을 주고 체중을 안정적으로 늘게 합니다. 전유와 후유 중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성장 발달을 위해서는 둘 다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전유와 후유를 균형 있게 먹이기 위해서는 아이가 후유까지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한쪽 젖을 적어도 10분 이상 물려야 합니다. 흔히 아이가 푸르스름하고 묽은 변을 보면 전유를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잘못 알려진 사실입니다.

 

 

모유보관법과 해동법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첫째, 날짜를 먼저 기입합니다. 짜 놓은 모유는 진한 색 펜으로 눈에 잘 띄게 날짜와 시간을 쓴 모유 저장팩에 담습니다. 몇 시간 안에 먹일 거라면 실온에 보관해도 괜찮습니다. 모유는 분유와 달리 세균을 억제하는 효소가 있어 실내온도가 25도 이하일 경우 4시간까지 보관할 수 있습니다. 둘째, 냉장 보관합니다. 2~3일 안에 먹일 모유는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보다 면역성분이 덜  파괴되며, 냉장고에서 72시간까지도 신선하게 저장할 수 있습니다. 2일 이후에 먹일 모유라면 냉동 보관하고 3개월 안에 먹입니다. 셋째, 모유를 중탕합니다. 냉동 보관한 모유는 수유 전날 밤 한번 먹을 양만 냉장실에 넣어둡니다 냉동 보관한 모유가 냉장실에서 녹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2시간 정도입니다. 녹인 모유는 55도 이하의 따뜻한 물에서 중탕한 뒤 먹이는 것이 좋으며 전자레인지 해동은 피합니다. 넷째, 중탕한 모유는 젖병에 따릅니. 모유는 가만히 두면 지방층이 위로 떠오르거나 용기에 지방층이 붙는 경우가 있으므로 젖병을 흔들어 잘 섞어 먹여야 합니다. 이때 젖병을 상하가 아닌 좌우로 흔들어야 공기방울이 생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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